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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고블린

어느 수도원 마을에서 무덤을 파는 일을 맡은 교회 머슴이 있었다. 가브리엘 그럽이라는 이름의 이 사나이는 험상궂고 괴팍하다. 유일한 낙은 밀수로 들여온 홀란트 산 맥주를 마시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어떤 기대나 즐거움도 없는 가브리엘은 성탄절 전날에도 무덤을 파러 교회로 향한다. 그는 도중에 크리스마스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어린 꼬마를 본다. 기분이 상한 그는 조용히 하라며 머리를 때린다. 교회 뒷마당에서 딱딱하게 언 땅을 파며 무덤을 파던 그는 이윽고 한숨을 돌린다. 평평한 묘 위에 앉아 늘 갖고 다니는 고리버들 술병을 꺼낸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의 묘비 위에 앉아 있는 끔찍하게 무서운 모습의 고블린을 보게 되는데... 이 <크리스마스 고블린>은 영국이 낳은 세계적 문호 찰스 디킨스..
어느 수도원 마을에서 무덤을 파는 일을 맡은 교회 머슴이 있었다. 가브리엘 그럽이라는 이름의 이 사나이는 험상궂고 괴팍하다. 유일한 낙은 밀수로 들여온 홀란트 산 맥주를 마시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어떤 기대나 즐거움도 없는 가브리엘은 성탄절 전날에도 무덤을 파러 교회로 향한다. 그는 도중에 크리스마스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어린 꼬마를 본다. 기분이 상한 그는 조용히 하라며 머리를 때린다.

교회 뒷마당에서 딱딱하게 언 땅을 파며 무덤을 파던 그는 이윽고 한숨을 돌린다. 평평한 묘 위에 앉아 늘 갖고 다니는 고리버들 술병을 꺼낸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의 묘비 위에 앉아 있는 끔찍하게 무서운 모습의 고블린을 보게 되는데...

이 <크리스마스 고블린>은 영국이 낳은 세계적 문호 찰스 디킨스 작품이다.

서양에서는 흔히 찰스 디킨스가 크리스마스를 발명했다고 한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영국에서는 디킨스가 태어나기 오래 전부터 크리스마스는 초자연적인 현상과 관련되었다. 빅토리아 시대에 이 '크리스마스와 초자연적인 현상'의 연관성은 유령 이야기로 발전했다. 이 중 많은 부분이 디킨스의 영향이다.

그는 자신이 편집한 잡지에 유령 이야기를 실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밖에서는 찬 바람이 불어닥치는 동안 따뜻한 불가에 모여 멋진 유령 이야기를 들으며 따뜻하게 몸을 녹이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 <크리스마스 고블린>은 디킨스의 성탄절 유령 소설 중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럴> 원조로 알려졌다. 후자보다 좀 더 판타지성이 강한 이야기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지하 세계 고블린 동굴에 끌려가서 겪은 모험을 그린다. 디킨스의 원문과 멋진 삽화도 함께 실었다.
찰스 디킨스는 영국은 물론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의 하나다. 

풀네임은 찰스 존 허펌 디킨스(Charles John Huffam Dickens 1812년 2월 7일~1870년 6월 9일)로, 영국 포츠머스 랜드포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재정적으로 늘 실패를 거듭했고, 이로 인해 가족은 모두 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디킨스도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빵을 벌기 위해 구두약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가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갇히는 채무자 감옥에 갇혔기 때문이다.

디킨스는 제대로 된 학교 교육도 받을 수 없었고, 어려서부터 밑바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허드렛일을 해야 했다. 그러나 디킨스는 그런 환경에서도 글을 읽혔고, 활자로 된 것은 무엇이든 읽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했다.

그는 학자들이 보통 '빅토리아 시대 문학의 첫 번째 물결'이라 부르는 1830-1850년대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시기 영국 작가들은 주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디킨스의 이야기 역시 그런 소재를 다루었고, 따라서 그의 작품이 늘 가볍고 쾌활하지는 않다. 하지만 고급 교육을 받지 못했음에도 디킨스는 남다른 통찰력과 노력으로 빼어난 소설을 썼다.

그의 문학은 늘 실제적이며, 직접 삶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목격한 것을 위대한 작품으로 승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는 그가 어려서부터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사회나 운명을 원망하지 않고, 정직한 노동으로 얻는 소박한 수입에 만족하며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킨스의 철학은 생생한 인물과 풍부한 상상력 속에 판타지로, 혹은 사실적 작품으로 녹아들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다.

지금까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뛰어난 <두 도시 이야기>, 빅토리아 시대 화려한 발전 이면에 소외된 영국 뒷골목 고아들과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실제적으로 그려낸 <올리버 트위스트>,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대명사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캐롤> 등 디킨스 작품은 장단편을 불문하고 재미와 감동 모두를 갖췄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삶에 대한 따스함과 고귀한 영혼을 잃지 않는 위대함이다. 주인공들은 대체로 소박하거나 불우한 경우도 많다. 어느 정도 비뚤어진 길을 가던 주인공도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디킨스의 붓 끝에서는 마침내 고귀한 인간성을 회복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디킨스의 작품은 21세기 한국 독자들에게도 훌륭한 영혼의 양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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