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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이야기

<카라반 이야기>는 독일의 작가이자 시인 빌헬름 하우프가 20대 초반에 쓴 작품이다. 카라반이란 아랍 지역에서 장사나 성지 순례를 위해 끝없이 이어지는 사막을 낙타를 타고 여행하는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사막을 지나는 여정은 길고 지루하며,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굶주림이나 질병, 도적 무리와 만날 때도 있다. 그러나 아랍 상인 특유의 근성으로 이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행을 계속한다. 이런 카라반 무리가 어느 날 근사한 말을 탄 훌륭한 차림의 낯선 사나이를 만난다. 카라반과 사나이는 의기가 투합하여 함께 길을 가게 된다. 이들은 날이 저물어 쉴 무렵이 되면 돌아가면서 각자가 보고 겪은 신기한 이야기를 하며 친분을 다졌다. 이들은 첫 번째 상인부터 <황새가 된 칼리프>, 다음 상인이..
<카라반 이야기>는 독일의 작가이자 시인 빌헬름 하우프가 20대 초반에 쓴 작품이다.

카라반이란 아랍 지역에서 장사나 성지 순례를 위해 끝없이 이어지는 사막을 낙타를 타고 여행하는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사막을 지나는 여정은 길고 지루하며,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굶주림이나 질병, 도적 무리와 만날 때도 있다. 그러나 아랍 상인 특유의 근성으로 이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행을 계속한다.

이런 카라반 무리가 어느 날 근사한 말을 탄 훌륭한 차림의 낯선 사나이를 만난다. 카라반과 사나이는 의기가 투합하여 함께 길을 가게 된다. 이들은 날이 저물어 쉴 무렵이 되면 돌아가면서 각자가 보고 겪은 신기한 이야기를 하며 친분을 다졌다.

이들은 첫 번째 상인부터 <황새가 된 칼리프>, 다음 상인이 <유령선> 이런 식으로 계속하여 <잘린 손>, <파티마 구출 이야기>, <난쟁이 무크>, <가짜 왕자>까지 총 여섯 편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여정의 끝 무렵에는 처음에 만난 낯선 사나이의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 이것은 전체적으로 또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된다.

이처럼 <카라반 이야기>는 일종의 액자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큰 틀이 되는 이야기도, 각 여섯 편의 이야기도 빠짐없는 재미와 신기함을 갖추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상상력과 영감을 자극하는 멋진 천연색 삽화들이 한층 이야기를 돋보이게 해준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영미권에서는 보통 <카라반, 여인숙, 그리고 궁전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발행된 장편의 첫 번째 파트에 수록되어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와 밤하늘 별들 사이에서 방울 소리를 울리며 아라비아의 사막을 걷는 카라반의 세계, 그 신기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일상의 피로를 날려주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 빌헬름 하우프(Wilhelm Hauff, 1802년 11월 29일 - 1827년 11월 18일)

<카라반 이야기>의 저자 빌헬름 하우프는 독일의 작가이자 시인이다. 1802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네 자녀 중 둘째였는데, 외교가에서 일하던 부친은 하우프가 7살 때 세상을 떠났다. 어린 하우프는 할아버지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던 하우프는 근처 도서관을 다니며 스스로 공부하여 1820년 튀빙겐 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에서 그는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으며, 훗날 철학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비템베르그의 국방장관 에른스트 유겐 폰 휴겔 장군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가 되었다. 그는 2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편, 틈틈이 동화를 썼다. 지금도 널리 읽히는 <카라반 이야기>를 포함, <알렉산드리아의 족장과 그의 노에들>, <슈페사르트의 여관>, 그리고 역사소설 <리히텐슈타인> 등이 당시에 그가 쓴 창작품이다.

또한 그는 <교양계층의 자녀들을 위한 동화연감>을 집필하기도 했으며, 독일 북부, 네덜란드, 프랑스 등지를 여행하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브레멘의 포도주 유령>이라는 중편 소설을 포함해 다양한 중단편 소설을 남겼다.

하우프의 동화는 출간 즉시 독일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이 책에 실린 <황새가 된 칼리프>, <코장이 꼬마>를 포함한 하우프의 동화들은 지금도 각국에서 영화 및 연극,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827년 하우프는 가정교사를 그만두고 <교양계층을 위한 조간신문>의 편집자가 되었다. 다음 달에는 오랜 기간 사귄 사촌 루이제와 결혼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딸이 태어난 바로 다음 날 하우프는 장티푸스로 숨을 거두었다.

이처럼 하우프는 불과 25세의 짧은 삶을 살다가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지금도 남아서 널리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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