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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들과 달의 딸

<태양의 아들과 달의 딸>은 사미족 사이에서 전해내려오는 민담이다. 사미족은 유엔에서 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소수 민족이다. 오늘날 유럽 최북단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핀란드 한쪽에서 주로 살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순록을 치며 살아온 민족이다. 이들은 모질고 혹독한 긴 겨울을 견디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전통과 문화, 신앙체계를 지키며 오늘날까지 이어온 생명력 강한 민족이다. 금발에 푸른 눈, 높은 코와 흰 피부가 특징인 인근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달리, 사미족은 검은 머리에 검은 눈 혹은 흑갈색 눈을 지녔다. 때문에 동양인의 특성이 강한 이들의 선조는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이들은 종종 랩란드(라플란드) 사람들이라고도 불리나, 엄밀히 말하..
<태양의 아들과 달의 딸>은 사미족 사이에서 전해내려오는 민담이다.

사미족은 유엔에서 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소수 민족이다. 오늘날 유럽 최북단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핀란드 한쪽에서 주로 살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순록을 치며 살아온 민족이다. 이들은 모질고 혹독한 긴 겨울을 견디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전통과 문화, 신앙체계를 지키며 오늘날까지 이어온 생명력 강한 민족이다.

금발에 푸른 눈, 높은 코와 흰 피부가 특징인 인근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달리, 사미족은 검은 머리에 검은 눈 혹은 흑갈색 눈을 지녔다. 때문에 동양인의 특성이 강한 이들의 선조는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이들은 종종 랩란드(라플란드) 사람들이라고도 불리나, 엄밀히 말하면 사미족 혹은 삼족은 랜란드인들과 다르다고 한다.

<태양의 아들과 달의 딸>은 아득한 고대 이래 인간과 각종 생물의 삶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친 자비롭고 혹은 두려운 존재인 태양에 대하여, 또 어두운 밤을 비춰주는 고고한 달의 존재에 대한 고대 사미족의 관점과 당시 지상에서 일어났을 법한 권력의 횡포 속에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재미와 의미를 갖춘 민담이다.

뛰어난 일러스트 작가 E. 불라토프와 O. 바실리예프의 아름다운 칼라 삽화가 이 희귀한 고대 사미족 민담에 풍부한 생명력과 상상력을 더해준다.

함께 실린 <순록을 치는 아가씨>는 시베리아의 고대 민담이다. 아득한 옛날 시베리아의 환경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불라토프 & 바실리예프 (E.Bulatov and O.Vasiliev)

사미족 민담의 이 오래된 아름다운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은 불라토프와 바실리예프라는 두 명의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다.

에릭 불라토프(Erik Bulatov)는 1933년 9월 5일 스베르들로프스크에서 태어난 러시아 예술가로, 모스크바에서 자랐다. 당시 러시아는 소련 공산주의 치하였으므로, 그의 부모들 역시 공산당원이었다. 그러나 불라토프는 자유로운 예술을 추구하며 조국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 및 세계 각지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아름다운 동화들에 생기를 불어넣는 삽화가로 평생을 살았다. 풍부한 감성과 창의력이 살아있는 그의 작품은 유럽, 러시아 및 미국의 주요 공공 및 개인 컬렉션 목록이 될만큼 유명하다. 소련 붕괴 후 러시아가 들어선 후인 2008년, 불라토프는 [러시아 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이 되었다.

올렉 바실리예프(Oleg Vassiliev)는 1931년 11월 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화가다. 불라토프와 마찬가지로 바실리예프가 태어나서 자랄 당시의 러시아는 개인의 창의력과 자유를 제한하는 공산전체주의 소련이었다. 그러나 바실리예프는 이른바 '소비에트 비순응 예술(Soviet Nonconformist Art)' 스타일을 추구했으며, 이 분야 주요 예술가 중 하나다. '소비에트 비순응 예술' 이란 1953년부터 1096년까지 소련 체제 시절, 획일적인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범주를 벗어난 순수 예술을 추구하는 흐름을 가리키는 것으로, '지하예술' 또는 '비공식예술' 이라고도 불렸다. 이처럼 개인의 자유로운 창의 정신을 중시했던 바실리예프는 소련과 동구권이 붕괴하던 1990년, 드디어 자유를 찾아 미국 뉴욕으로 건너왔다. 이후 그는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에 정착해 창작활동을 계속하다가 2013년 1월 26일 같은 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는 2004년 <기억이 말한다 : 주제들과 변주 (Memory Speaks : Themes and Variantions)>라는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강렬한 원색과 단순 명쾌하면서도 풍부한 표정을 지닌 등장 인물들을 표현하는데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이 두 러시아 출신 삽화가는 원시 태양과 달의 신화를 노래한 이 사미족 민담에 더욱 풍부한 생명력과 상상력을 가미했다. 두 사람은 이 <태양의 아들과 달의 딸> 외에도, 프랑스의 저명한 동화 작가 페로(Perrault)의 대표작 중 하나인 <장화 신은 고양이>, <신데렐라>, 러시아 여류 동화작가 류보프 보론코바(L.Voronkova)의 아름다운 동화<행복한 날들>의 삽화 등 많은 저명한 작품의 삽화를 함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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