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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개리뎁

<세 명의 개리뎁>은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56편의 셜록 홈즈 단편 중 하나다. 1924년 10월 25일 미국 콜리어즈(Collier's) 지에, 1925년 1월 영국 스트랜드 매거진(The Strand Magazine)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1927년 6월 영국과 미국에서 출판된 단편 모음집 『셜록 홈즈의 사건집』에도 수록되었다. 어느날 홈즈에게 나단 개리뎁(Nathan Garrideb)이라는 사람이 특이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다. 자신과 같은 희귀한 개리뎁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 주면 거액의 보수를 지불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유는 개리뎁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을 찾으면, 자신이 5백만 달러나 되는 엄청난 유산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미국인 존..
<세 명의 개리뎁>은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56편의 셜록 홈즈 단편 중 하나다. 1924년 10월 25일 미국 콜리어즈(Collier's) 지에, 1925년 1월 영국 스트랜드 매거진(The Strand Magazine)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1927년 6월 영국과 미국에서 출판된 단편 모음집 『셜록 홈즈의 사건집』에도 수록되었다.

어느날 홈즈에게 나단 개리뎁(Nathan Garrideb)이라는 사람이 특이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다. 자신과 같은 희귀한 개리뎁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 주면 거액의 보수를 지불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유는 개리뎁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을 찾으면, 자신이 5백만 달러나 되는 엄청난 유산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미국인 존 개리뎁이라는 신사로부터 이 같은 엄청난 행운의 소식을 접했다는 것이다.

홈즈와 왓슨이 이 주제로 대화하고 있을 때, 바로 그 존 개리뎁이라는 인물이 베이커 가로 찾아온다. 캔사스 출신 변호사라는 그는 처음에는 나단 개리뎁이 자신에게 상의도 하지 않고 홈즈에게 일을 의뢰한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만, 이내 태도를 바꾸어 사정을 설명한다.

캔사스에서 만난 백만장자 알렉산더 해밀턴 개리뎁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자손이 없던 그가 사망하면서 존 개리뎁 변호사에게, 자신과 같은 성인 개리뎁이라는 남자 셋을 찾는 것을 조건으로 1,500만 달러의 유산을 나눠주기로 유언을 남겼다는 것이다.

홈즈는 터무니없는 백만장자의 유언 자체보다도, 존 개리뎁이 쓰는 언어나, 그의 옷차림 등에 주목한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개리뎁을 찾아 영국까지 건너온 변호사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여럿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홈즈는 자연스럽게 존 개리뎁의 이야기에 맞장구 치며 넌지시 그의 정체를 확인하고,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확신한다.

존 개리뎁의 등장으로 이 사건에 흥미가 생긴 홈즈는 나단 개리뎁에게 연락해 이 사건 추가 조사를 하기로 한다. 홈즈는 나단의 집으로 찾아가고, 그가 고대 동전부터 오래된 뼈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을 수집하는 괴짜 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집은 거의 박물관 수준의 수집품으로 꽉 찬 상태였다.

나단 개리뎁은 나름 진지한 아마추어 연구자이기도 했지만, 홈즈는 막상 그의 수집품이 그리 큰 가치는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런데 나단 개리뎁은 존 개리뎁이 자신을 찾아와서 한번도 돈을 요구하거나, 무리한 행동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한다.

존 개리뎁이 불순한 의도로 나단 개리뎁에게 접근했다고 확신하던 홈즈는 고심에 빠지는데, 마침 그곳으로 환희에 찬 존 개리뎁이 나타난다. 그는 드디어 세 번째 개리뎁을 찾았다면서, 신문광고를 보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는 수집과 연구에 미쳐 집에 거의 틀어박혀 지내던 나단 개리뎁에게 직접 버밍엄으로 가서 세 번째 개리뎁을 만날 것을 제안한다. 그 시점에서 홈즈는 존 개리뎁의 진정한 목적을 간파한다.

홈즈는 다음 날 런던 경시청의 레스트레이트 경위의 협조를 얻어 존 개리뎁에 관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왓슨과 함께 권총으로 중무장을 하고 나단 개리뎁의 집으로 다시 찾아간다.

홈즈와 왓슨 잡동사니 박물관처럼 희귀하지만 별 가치는 없는 수집품으로 가득 찬 집에서 몸을 숨기고, 소리 없이 들이닥칠 위험한 인물을 기다리는데...

<세 명의 개리뎁>은 상당히 독특한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 반전을 거듭하며 마침내 정체를 드러내는 킬러, 그리고 드물게 왓슨이 범인에게 피격을 당해 피를 흘리는 등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재미있는 모험과 추리가 빛나는 작품이다.

특히 평소 사건 외에는 무관심하고 냉정한 추리 기계 같던 홈즈가 왓슨의 부상 앞에 드물게 당황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 왓슨을 감격하게 한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또 작중에서 홈즈는 그의 공로가 인정되어 기사 작위가 수여되었으나 거절했다고 나오는데, 같은 시기 저자인 코난 도일은 기사 작위를 받아 ‘경’으로 불리게 되었다.

수수께끼와 유머, 모험과 추리와 반전, 인간의 이욕과 어리석음, 우정 등 단편 추리 소설 안에 다 담기 어려운 요소들을 골고루 녹여낸 코난 도일 경의 재능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으로, 홈즈 팬들의 일독을 추천한다.
코난 도일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탐정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의 본명은 아서 이그나티우스 코난 도일(Arthur Ignatius Conan Doyle)이다. 1859년 5월 22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안과의사로 개업했다.

홈즈를 쓰게 된 배경은 병원 운영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부업으로 시작한 것이라 한다. 홈즈 소설은 처음에는 번번이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당시 출간 준비 중이던 영국 잡지 <스트랜드 매거진>의 편집장이 도일의 원고에 매력을 느껴 홈즈 시리즈 단편들을 연재하기로 계약했다고 한다. 홈즈의 모험은 곧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상당한 원고료 수입이 들어오게 되며 도일은 본업인 개업의 활동을 중단하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홈즈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군사소설과 심령소설을 집필하며 왕성한 작가 활동을 했으나, 가장 성공한 작품은 누가 뭐래도 홈즈 시리즈다. 도일경은 1930년 7월 7일 영국 크라우버러에서 숨을 거두었지만, 21세기에 이른 지금도 홈즈 시리즈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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