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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섹스의 흡혈귀

<서섹스의 흡혈귀>는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 경이 쓴 56편의 홈즈 단편 소설 중 하나다. 1924년 1월 영국 런던의 『스트랜드 매거진』과 미국 뉴욕의 『히어리스츠 인터내셔널』에 처음 실렸다. 1921년부터 1927년 사이에 쓰여진 홈즈 단편 12편을 수록한 <셜록 홈즈의 사건집>에도 수록되었다. 어느 날 홈즈에게 흡혈귀에 대한 사건 의뢰 편지가 도착한다. 홈즈는 흡혈귀니 뭐니 하는 초자연적인 요소는 완전히 쓸모없는 소리라며 무시한다. 그러나 의뢰인은 로버트 퍼거슨이란 사나이로, 젊은 시절 왓슨의 럭비팀 상대 선수였던 인물로, 그가 별도로 보낸 편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홈즈는 사건에 흥미를 보인다. 다음날 퍼거슨이 베이커 가로 찾아오고,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
<서섹스의 흡혈귀>는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 경이 쓴 56편의 홈즈 단편 소설 중 하나다. 1924년 1월 영국 런던의 『스트랜드 매거진』과 미국 뉴욕의 『히어리스츠 인터내셔널』에 처음 실렸다. 1921년부터 1927년 사이에 쓰여진 홈즈 단편 12편을 수록한 <셜록 홈즈의 사건집>에도 수록되었다.

어느 날 홈즈에게 흡혈귀에 대한 사건 의뢰 편지가 도착한다. 홈즈는 흡혈귀니 뭐니 하는 초자연적인 요소는 완전히 쓸모없는 소리라며 무시한다.

그러나 의뢰인은 로버트 퍼거슨이란 사나이로, 젊은 시절 왓슨의 럭비팀 상대 선수였던 인물로, 그가 별도로 보낸 편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홈즈는 사건에 흥미를 보인다.

다음날 퍼거슨이 베이커 가로 찾아오고,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퍼거슨은 최근 아들을 낳은 재혼한 페루 출신 아내가 아무래도 흡혈귀 같다며 번민하고 있었다.

아내는 본래 헌신적이고 애정이 넘치는 여자였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전처 소생으로 어린 시절 사고로 불구가 된 가련한 15세 맏아들 잭에게 거듭 이유 없는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유모의 증언이었다. 유모는 아내가 갓난아기의 목을 물어뜯어 피를 마시는 현장을 보았다는 것이다. 퍼거슨은 설마 하며 믿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날 갓난아기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에 황급히 달려갔는데, 유모 말대로 아내는 아기 목에 입을 대고 피를 빨고 있었고 입술은 온통 피투성이였다.

퍼거슨은 큰 충격을 받고 심하게 분노한다. 아내는 그 직후 자신의 방으로 도망쳐 방문을 잠그고 어떤 대화도 거부하는 상태라 한다.

퍼거슨은 짧은 만남 끝에 결혼한 아내가 문화와 종교가 다른 것은 알았지만, 흡혈귀의 일종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혼란에 빠진 채 홈즈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홈즈는 흡혈귀 따위는 믿지 않지만, 퍼거슨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에 위험한 악의가 작동하는 것은 분명함을 파악하고, 왓슨과 함께 서섹스 주에 있는 오래된 퍼거슨 저택을 방문한다.

과연 홈즈는 흡혈귀라 의심받는 아내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서섹스의 흡혈귀>는 흡혈귀, 중남미 고대 무기와 희귀 식물에서 추출한 실존하는 독 쿠라레의 존재 등 초자연적 요소가 등장하면서도 사건 해결은 어디까지나 논리적이고, 과학적 근거로 추리해 진상을 밝히는 홈즈의 면모가 돋보인다. 또한 예상을 뛰어넘는 악의(惡意)의 존재와 반전의 묘미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코난 도일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탐정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의 본명은 아서 이그나티우스 코난 도일(Arthur Ignatius Conan Doyle)이다. 1859년 5월 22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안과의사로 개업했다.

​홈즈를 쓰게 된 배경은 병원 운영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부업으로 시작한 것이라 한다. 홈즈 소설은 처음에는 번번이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당시 출간 준비 중이던 영국 잡지 <스트랜드 매거진>의 편집장이 도일의 원고에 매력을 느껴 홈즈 시리즈 단편들을 연재하기로 계약했다고 한다. 홈즈의 모험은 곧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상당한 원고료 수입이 들어오게 되며 도일은 본업인 개업의 활동을 중단하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홈즈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군사소설과 심령소설을 집필하며 왕성한 작가 활동을 했으나, 가장 성공한 작품은 누가 뭐래도 홈즈 시리즈다. 도일경은 1930년 7월 7일 영국 크라우버러에서 숨을 거두었지만, 21세기에 이른 지금도 홈즈 시리즈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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