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탐정>은 셜록 홈즈의 단편 시리즈집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에 수록된 작품이다. 1913년 11월에 <콜리어스 위클리>지에, 같은 해 12월에 <스트리트 매거진>에 처음 소개되었다.
어느 날 홈즈의 하숙집 여주인 허드슨 부인이 사색이 되어 왓슨의 병원을 찾아온다. 홈즈가 중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놀란 왓슨은 즉시 베이커 가 하숙집으로 달려간다. 과연 홈즈는 끔찍한 상태로 고열에 들떠 헛소리까지 한다. 홈즈는 어느 사건 조사 중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열대 풍토병인 쿨리병에 걸려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것이다. 쿨리병은 저명한 명의들도 손대기 어려운 전염병으로, 홈즈는 왓슨에게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
왓슨은 필사적으로 전염병 전문의의 진료를 받게 하려 한다. 하지만 홈즈는 왓슨의 제안을 모두 거절한다. 대신 쿨리병에 관한 최고 전문가인 아마추어 연구가 칼버튼 스미스를 불러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스미스는 어떤 사건으로 홈즈와는 사이가 불편한 사나이다. 왓슨은 어떻게든 홈즈를 살리기 위해 스미스를 찾아가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한다. 과연 왓슨의 눈물겨운 우정은 스미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그리고 명탐정은 어떻게 무서운 전염병과 싸워 이겨나갈까?
<죽어가는 탐정>은 홈즈 특유의 탁월한 재능과 반전의 묘미가 어김없이 드러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헌신적인 친구이자 조수인 왓슨의 우정 그리고 까다로운 하숙인인 홈즈를 친아들처럼 아끼고 존경하는 허드슨 부인의 면모 등 홈즈 주변 인물들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사랑받는다.
코난 도일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탐정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의 본명은 아서 이그나티우스 코난 도일(Arthur Ignatius Conan Doyle)이다. 1859년 5월 22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안과의사로 개업했다.
홈즈를 쓰게 된 배경은 병원 운영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부업으로 시작한 것이라 한다. 홈즈 소설은 처음에는 번번이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당시 출간 준비 중이던 영국 잡지 <스트랜드 매거진>의 편집장이 도일의 원고에 매력을 느껴 홈즈 시리즈 단편들을 연재하기로 계약했다고 한다. 홈즈의 모험은 곧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상당한 원고료 수입이 들어오게 되며 도일은 본업인 개업의 활동을 중단하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홈즈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군사소설과 심령소설을 집필하며 왕성한 작가 활동을 했으나, 가장 성공한 작품은 누가 뭐래도 홈즈 시리즈다. 도일경은 1930년 7월 7일 영국 크라우버러에서 숨을 거두었지만, 21세기에 이른 지금도 홈즈 시리즈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