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장이 꼬마>는 독일의 유명한 동화 및 소설 작가 빌헬름 하우프가 쓴 동화다.
하우프는 터어키와 아라비아, 그리스, 이탈리아, 북 아프리카 등 지중해 주위 나라들을 무대로 환상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은 『카라반 이야기』의 저자로 특히 유명하다.
<코장이 꼬마>는 하우프가 쓴 중편 동화의 하나로, 밝고 씩씩하던 소년 야곱이 겪게 되는 이상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야곱은 사소한 말실수로 요술 할멈의 미움을 사게 된다. 그 결과 목도 없고 긴 코를 지닌 끔찍한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부모님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사람들은 모두 그를 병신이라고 놀린다. 하지만 야곱은 그런 서글픈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비관만 하지 않고, 어떻게 자립해서 훌륭한 사람 노릇을 할 것인지 고민한다.
<코장이 꼬마>는 환상적인 모험과 다채로운 배경이 뛰어난 작품이라 수차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사랑받기도 했다. 또 이 동화는 단순히 어린이들만을 위한 환상적인 모험담이 아니다. 당시 독일 및 유럽 여러 나라들의 불안정한 정세와 권력자들의 오만을 위트 있게 풍자한 저자의 안목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시련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야곱의 태도는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다.
- 빌헬름 하우프
빌헬름 하우프(Wilhelm Hauff)는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1802년 11월 29일,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하우프는 7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할아버지가 있는 대학 도시 튀빙겐으로 이사했다.
할아버지는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어린 시절 하우프는 병약했지만 독서를 좋아하여 책에 파묻혀 지냈다. 이러한 환경이 문학적 소질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22세에 대학을 마친 그는 경제적 자립을 위해 퓨게르 남작 가문의 가정 교사로 들어갔다. 그는 남작 가문의 어린이들에게 자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를 모은 것은 그 유명한 <카라반 이야기>다.
<카라반 이야기>에는 <난쟁이 무크>, <황새가 된 칼리프>, <유령선> 등 여섯 편의 중편 동화가 실려있다. 이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흥미진진하고 독창적이라 발표되자 곧 큰 인기를 끌었다. 오늘날에도 그의 작품은 다수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연극 등으로 상영되며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그가 창작에 전념한 기간은 고작 3년이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그는 <카라반 이야기>와 같은 훌륭한 민담집 외에도 <리히텐슈타인> 등 역사소설을 남겨 독일 국민 거의 모두가 읽는 애독서가 되었다.
이처럼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보인 하우프는 안타깝게도 1827년 11월 18일, 25세의 젊은 나이에 태어난 곳인 슈투드가르드에서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