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명탐정이다. 홈즈가 관여한 사건 어느 하나 흥미진진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특히 전 세계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숱한 스토리 소재로 쓰인 사건이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 이다. 런던 경찰마저 경외하는 명탐정 셜록 홈즈를 앞지른 탁월하고 아름다운 여인 아이린 애들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홈즈의 가장 가까운 벗이자 사건 기록자인 왓슨에 따르면, 평생 독신으로 산 홈즈는 어떤 여성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유독 이 아이린 애들러에게만은 '그 여성' 이란 호칭을 붙이며 각별히 기억했다고 한다. 출중한 미모와 날카로운 지성으로 인해 보헤미아의 황태자는 물론 홈즈에게도 각별한 인상을 남긴 여성이 등장하는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은 홈즈 팬의 필독서다. 이 책에는 특히 국내 번역판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는 아이린 애들러의 실존 모델 릴리 란트리의 사진과 소개도 후기로 첨부되어 있다. 또한 출간 및 연재 당시 셜록 홈즈의 이미지 구축에 큰 역할을 한 저명한 삽화가 시드니 파젯의 삽화 전체도 실려 있다.
- 아서 코난 도일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탐정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의 본명은 아서 이그나티우스 코난 도일(Arthur Ignatius Conan Doyle)이다. 1859년 5월 22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안과의사로 개업했다.
홈즈를 쓰게 된 배경은 병원 운영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부업으로 시작한 것이라 한다. 홈즈 소설은 처음에는 번번이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당시 출간 준비 중이던 영국 잡지 <스트랜드 매거진>의 편집장이 도일의 원고에 매력을 느껴 홈즈 시리즈 단편들을 연재하기로 계약했다고 한다. 홈즈의 모험은 곧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상당한 원고료 수입이 들어오게 되며 도일은 본업인 개업의 활동을 중단하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홈즈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군사소설과 심령소설을 집필하며 왕성한 작가 활동을 했으나, 가장 성공한 작품은 누가 뭐래도 홈즈 시리즈다. 도일경은 1930년 7월 7일 영국 크라우버러에서 숨을 거두었지만, 21세기에 이른 지금도 홈즈 시리즈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