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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계단

《39계단》은 영국의 작가이자 정치가, 비밀정보국 MI6 요원으로도 활약했던 존 버컨(John Buchan)이 쓴 유명한 스릴러 모험 소설이다. 버컨이 쓴 〈리처드 헤니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며, 1915년 8월과 9월에 월간지 《블랙우즈 매거진》에 연재되었다. 같은 해 10월 윌리엄 블랙우드 앤 선스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스파이 스릴러라는 장르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남아프리카 초원과 전쟁터를 누빈 끝에 런던에 돌아와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리처드 해니는 어느 날 뜻밖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유럽 지역 분쟁을 취재하던 미국인 기자 스커더였다. 그는 자신이 '죽지 않으면 곤란한 입장' 이라며 도움을 청한다. 유럽의 갈등을 조사하다 국제정치 무대 뒤에서 암약하는 끔..
《39계단》은 영국의 작가이자 정치가, 비밀정보국 MI6 요원으로도 활약했던 존 버컨(John Buchan)이 쓴 유명한 스릴러 모험 소설이다. 버컨이 쓴 〈리처드 헤니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며, 1915년 8월과 9월에 월간지 《블랙우즈 매거진》에 연재되었다. 같은 해 10월 윌리엄 블랙우드 앤 선스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스파이 스릴러라는 장르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남아프리카 초원과 전쟁터를 누빈 끝에 런던에 돌아와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리처드 해니는 어느 날 뜻밖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유럽 지역 분쟁을 취재하던 미국인 기자 스커더였다. 그는 자신이 '죽지 않으면 곤란한 입장' 이라며 도움을 청한다. 유럽의 갈등을 조사하다 국제정치 무대 뒤에서 암약하는 끔찍한 비밀 조직의 존재를 포착했고, 그 조직이 노리는 중요한 정치지도자 암살계획을 입수해 엄청난 자들에게 쫓기고 있다는 것이다.

해니는 반신반의하다 결국 그의 이야기를 신뢰한다. 그를 돕기 위해 자신의 집에 숨겨 준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스커더는 얼굴 없는 암살자에 의해 끔찍한 최후를 맞고, 이제 암살조직의 총구는 해니를 향한다. 게다가 정황상 해니는 스커더를 살해 누명까지 쓰게 된다.

스커더가 끝까지 저지하려던 존경스러운 인물의 암살도 막는 동시에, 자신의 목숨도 지키고 누명을 벗어야 하는 곤경에 빠진 해니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비밀조직과 경찰의 이중 추적 속에 펼쳐지는 예상 못한 인물들의 진면목과 반전, 빠른 전개와 피 말리는 모험이 거대한 세계 대전의 암운을 앞두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존 버컨의 이 책은 엄청난 소설과 명작의 보고 영국에서도 BBC가 선정한 '가장 사랑받는 소설 200선 중 138위'로 랭크되었, 2014년에는 가디언지에서 '100대 최고의 소설' 42번째로 소개되기도 했다. 출간한 지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절판 없이 계속 출판되고 있으며, 여러 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알프레드 히치콕이 감독한 동명의 1935년작이 가장 유명하다.

《39계단》 은 추리소설과 첩보 스릴러, 국제 정치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지금도 유효한 국제정치 배후에서 암약하는 비밀스러운 조직의 존재, 독특한 유대인들의 특성, 20세기 패권국으로 현대문명을 주도한 영국인과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신대륙의 미국인들의 전형적인 면모와 20세기 초 패권 국가간 이면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덫에 걸린 한 개인이 거악에 맞서 좌절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남다른 지혜와 용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존 버컨(John Buchan)

제1대 트위즈미어 남작 존 버컨 (John Buchan, 1st Baron Tweedsmuir, GCMG, GCVO, CH, 1875년 8월 26일~1940년 2월 11일)은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역사학자, 정치가, 첩보요원이다.

스코틀랜드 장로회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글래스고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문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변호사이자 기자, 소설가 겸 수필가, 시인으로 활동했다. 또한 뛰어난 역사학자이자 전기작가였으며, 출판 편집을 담당하기도 했다. 군인이자 첩보원, 하원의원을 거쳐 캐나다 총독으로 부임하는 등 놀랍도록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케이프 식민지 총독이자 남아프리카 고등판무관인 제1대 밀너 자작 앨프레드 밀너(Alfred Milner, 1st Viscount Milner)의 비서로 일하며 보어전쟁을 겪었다. 이 시기부터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시 중에는 특파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1차 대전 발발 직후인 1915년, 건강이 악화되어 입대가 미루어진 시기에 대표작 《39계단》을 발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같은 해 후속작 《초록 망토》를 발표한 후 자원 입대, 영국군 첩보장교로 프랑스 파리에서 복무했다.

종전 후에는 본격적으로 역사 연구에 매진해 손꼽히는 역사학자 겸 전기작가로 명성을 높였고, 스코틀랜드 역사학회장도 역임했다. 그러는 한편 창작도 계속하여 리처드 헤니 시리즈를 거듭 발표했으며, 스릴러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1927년 보수당 후보로 하원의원에 당선되었고, 1935년에는 남작의 작위를 받으며 캐나다 총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1940년까지 제15대 캐나다 총독으로 지내며, 캐나다 문학 발전과 영-캐나다 관계에 큰 공헌을 했다.

그가 남긴 장편 소설만 32편이며, 역사서와 전기 등은 50여 편을 남겼다. 그 중 여기 소개한 《39계단》을 비롯한 리처드 해니 시리즈가 초기 스릴러물의 전형이자 걸작으로 세기를 넘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존 버컨은 1940년 몬트리올에서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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