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지에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옛 민담과 근대 동화의 아버지 미야자와 겐지가 펼쳐내는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모모따로오>, <혀 잘린 참새>, <한 치 동자> , <주먹밥 데굴데굴> 등 유쾌한 이야기들은 어린 시절 누구나 접하며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판타지 동화의 거장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 <도토리와 살쾡이>, <주문이 많은 요리점> 등은 근대 일본 성립시기 서양 문명과 법치주의에 대한 일본인들의 숨은 정서를 드러냅니다. 일본 민담과 동화를 통해 한국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상호 우정을 기르는 밑거름이 되길 빕니다.
- 미야자와 겐지
1896년 8월 27일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시에서 태어났다. 일본이 자랑하는 숱한 동화를 남긴 동화작가 겸 교육자다. 자연을 사랑한 그는 향토애가 짙은 서정적 필체의 작품을 다수 남겼다. 에스페란토어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작품 다수에 등장하는 이상향을 고향 이와테의 에스페란토식 발음이 이하토브(ihatovo)라 명명하기도 했다. <은하철도의 밤>, <구스코 부도리의 꿈>, <주문이 많은 요리점>, <도토리와 살쾡이>, <첼리스트 고슈> 등 숱한 명작을 남겼다. 겐지의 언어는 너무나 아름답고 서정적이라 외국어로도, 영상으로도 그대로 옮기기 어렵다는 평을 받을 정도다. 1933년 9월 21일, 고향인 이와테현 하나마키시에서 잠들었다.